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필희

중국, 폭우에 산사태‥고속도로 다리 끊겨

중국, 폭우에 산사태‥고속도로 다리 끊겨
입력 2025-06-25 07:27 | 수정 2025-06-25 07:29
재생목록
    ◀ 앵커 ▶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산사태로 교각이 휩쓸려 나가 다리 상판이 끊겼습니다.

    끊어진 다리에 트럭 앞부분이 걸치면서 운전사가 허공에 매달려 있다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는데요.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가 중간에 뚝 끊겨 있고, 트럭의 운전석은 끊어진 도로 쪽 허공에 넘어가 있습니다.

    운전석 안의 기사는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시민]
    "너무 위험합니다. 소방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소방서랑 통화가 안 돼요.>우리도 신호가 안 터지네요."

    출동한 구조대는 컨테이너 지붕을 따라 운전석으로 넘어간 뒤 운전석 뒤쪽 창문을 통해 기사를 구조해냈습니다.

    [허팅야요/구조대장]
    "기사는 깨진 뒤쪽 창문으로 기어 나왔고, 사다리와 밧줄로 몸을 고정해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구이저우성 샤룽 고속도로의 이 다리는 어제 아침 7시 40분쯤 무너졌습니다.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다리 상판을 지지하던 교각도 함께 쓸려나간 겁니다.

    교통 당국이 사전에 양방향 통제에 나서면서 다행히 대형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구이저우성과 광시성, 윈난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이저우성 룽장현에서는 도심은 물론 지역의 가장 큰 쇼핑몰이 침수됐고, 광시성에서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면서 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로 침수된 마을의 주민을 구조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번주에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남부 지역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의 여름 홍수는 흔한 일이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강우량이 많아지고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댐 붕괴와 같은 극단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