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해선

고강도 대출 규제 첫날‥뚝 끊긴 매수 문의

입력 | 2025-06-29 07:05   수정 | 2025-06-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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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으로 제한하는 초강력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적용에 들어갔습니다.

집값이 급등했던 서울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을 둘러봤는데, 일단 효과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

최근 84제곱미터 가격이 45억 원까지 치솟았지만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그런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대책이 발표된 뒤 바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박순애/공인중개사 (서울 서초구)]
″오늘 상황은 전반적으로 전화벨 소리가 없어요. 어제까지 엄청나게 궁금해서 전화가 되게 많이 왔었는데… 근데 오늘부터는 팔 사람들은 포기, 내가 집을 팔고서 살 수가 없잖아요.″

또 다른 급등지역인 마포도 마찬가지.

가계약을 걸어놓은 매수자들의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지만, 그마저도 잠잠해졌습니다.

[김해수/공인중개사 (서울 마포구)]
″어제 날짜로 가계약을 하게 되면 대출 규제를 적용을 받느냐… 이런 문의들이 많이 왔었어요. <그런분들은 어떤 분들이에요?> 영등포라든지 여의도, 서울역 젊은 고소득층…″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산 수도권 주택은 6개월 내 전입을 의무화하면서, 전세 낀 집을 대출 받아 사는 갭투자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매수세가 주춤해질 수 밖에 없을 거란 게 대체적 평가입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과 버팀목·디딤돌 대출 등 정책 대출 한도를 줄인 것도 곧바로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성임/공인중개사 (서울 노원구)]
″어제 신혼부부가 오시기로 하셨는데 8월달, 9월달을 입주 목표로 오셨는데 보증금 3억으로는 대출이 안 되니까 그게 그래서 못 오신 거예요.″

게다가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기존의 50%로 줄이는 등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어서,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