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원전 오염수 방류를 이유로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던 중국이 수입 중단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여기에는 트럼프의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 홈페이지입니다.
어제(29) 날짜로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에 관한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수산물 품질 안전 보장을 약속하는 전제하에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조건부로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 수입을 즉시 재개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장기적 국제 모니터링과 중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 및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재작년 8월 일본 오염수 방류를 이유로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지 1년 10개월 만에 중국이 빗장을 푼 겁니다.
다만, 재작년 8월 이전 이미 수입 금지 대상이었던 후쿠시마현과 후쿠시마현 인근 군마현, 도치기현, 이바라키현, 미야기현 등 10곳은 수입 재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자국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일본은 큰 타격을 입었고, 줄기차게 수입 재개를 요구한 끝에 마침내 작년 9월 중국의 점진적 수입 재개 방침을 얻어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행보가 중·일 협상에 속도를 붙게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강표/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미국의 우방국과의 기존에 있던 무역 갈등 요소를 선제적으로 해소함으로써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는 달리 중국은 자유무역을 추구한다는 명분을 쌓으려는 대응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한국과 홍콩 등에 대해서도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우리나라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 현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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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준희
이준희
중국,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트럼프 영향?
중국,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트럼프 영향?
입력
2025-06-3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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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6-3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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