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월요일 아침 비즈&트렌드입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 성장세가 주춤한대요.
어떻게 하면 고객들의 발길을 마트로 향하게 할 수 있을지, 대형마트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
매장 입구로 들어서자, 식료품 대신 서점과 카페가 보입니다.
소파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바로 옆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팝업존.
자석 낚시로 오징어를 낚으면 경품으로 라면을 주는 라면업체의 행사가 한참입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 온 가족 고객을 위해 놀이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최명주]
"유모차 태우는 거 아니면 계속 안고 다니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서 아이도 좀 힘들어 했는데, 이렇게 내려놓고 기어 다니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기도 재밌어 한 거 같아요."
그저 물건을 사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체험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마트가 변신한 겁니다.
[고민수/스타필드마켓 인사파트장]
"저희가 다양한 공연 그리고 체험형 이벤트를 준비해서 온라인에서는 경험하실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마트는 전체 면적의 90%를 오직 식료품으로 채웠습니다.
식재료의 신선도를 눈으로 직접 보거나, 다양한 시식코너를 통해 아예 식품을 먹어본 뒤 살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불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극대화시킨 겁니다.
[송재옥/롯데마트 관계자]
"3040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주변 상권을 반영해서 일단은 오프라인의 강점인 그로서리 먹거리를 중심으로 하고‥"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0.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구매 건수가 1년 전보다 2.5% 줄어들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굳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도 쉽게 물건을 주문할 수 있는 시대.
어떻게 하면 고객을 마트로 불러내, 더 오래 머물며 물건을 사게 만들지, 유통업계의 고민이 대형마트의 풍경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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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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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 서점부터 휴식공간까지‥대형마트의 변신
[비즈&트렌드] 서점부터 휴식공간까지‥대형마트의 변신
입력
2025-06-30 06:52
|
수정 2025-06-3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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