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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꺾이면 '풍선'도 없다"‥열기 식은 '시장'

"강남 꺾이면 '풍선'도 없다"‥열기 식은 '시장'
입력 2025-07-01 06:50 | 수정 2025-07-0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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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뒤, 고공행진하던 서울 주택 시장은 확실히 주춤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서울 중저가 아파트 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찾아가봤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까지로 제한하는 대출 규제가 시행된 뒤, 문의 전화가 늘었다고 말합니다.

    [김찬양/공인중개사 (서울 서대문구)]
    "뭐 거래가 갑자기 막 팍팍팍 일어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이제 사실 찾는 분들도 늘어나니까…"

    반면 인근 또다른 중개소에선 정반대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강정희/공인중개사 (서울 은평구)]
    "몇몇 아파트 단지 다 통화해 봤거든요. 오히려 매수 문의가 끊겼다고 하던데. (아파트 값이) 오를지 내릴지를 보려면 한 일주일 열흘 정도 있어 봐야 알아요. 분위기를 타는 거는 갑자기 지금 2~3일 만에 그게 말이 안 되죠."

    전문가들은 일단 시장이 관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매수와 매도 모두 급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채상욱/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
    "1등 주가 꺾이면은 꼴등 주도 못 올라갑니다. 1등 주가 올라가는 그 낙관이 넘쳤을 때 물이 넘쳐서 꼴등 주로 (수요가) 가는 거지."

    야당과 일부 언론은 현금부자들만 서울에 집을 살 수 있게 됐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집값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거래 자체가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한문도/명지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
    "강남이 내려가는 패턴의 어떤 방향성을 보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 따라(올라)가기 힘듭니다."

    특히 대출 규제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풍선효과부터 우려하는 건 시기 상조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장]
    "(서울 외곽 집값이) 이 정책 때문에 상승하는 게 아니라 지금 2월부터 이게 축적됐던 거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알려진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취임하면서, 대출 규제에 이은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상경/국토교통부 1차관]
    "무엇보다도 실수요자들에게 저렴한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플랜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차관은 부동산 안정을 넘어 부동산 투기로 얻은 불로소득 환수를 강조해온 부동산 개혁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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