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이는 학부모들 사이로, 병원 침대에 누운 아이의 치아 뿌리가 까맣게 변해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한 아이들은 결국 집단 납중독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 서북부 간쑤성 톈수이의 한 유치원에서 일어났는데, 학부모들은 아이의 치아 변색과 흰머리, 탈모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납중독 사실을 확인했고요.
원생 74명 중 70명이 기준치를 최대 10배까지 초과하는 납에 중독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아이들이 입원한 시안의 종합병원은 병상 부족으로 소아과 외 감염과, 내분비과 병동까지 나눠 치료 중이고, 학부모들은 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듣고 오열하거나 기절해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급식으로 나온 일부 간식에서 첨가제가 과다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당국은 식품과 수돗물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200여 건의 시료를 채취해 재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정확한 오염 원인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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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유선경
유선경
[이 시각 세계] 중국 유치원서 어린이 70명 집단 납중독
[이 시각 세계] 중국 유치원서 어린이 70명 집단 납중독
입력
2025-07-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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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0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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