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지수

"저가 안 팔리고 고가 못 만들고"‥영업이익 반토막

"저가 안 팔리고 고가 못 만들고"‥영업이익 반토막
입력 2025-07-09 06:50 | 수정 2025-07-09 06:52
재생목록
    ◀ 앵커 ▶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의 절반 수준도 안 되게 반토막 난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글로벌 패권경쟁과 관세전쟁이 거세진 상황인데, 앞으로는 괜찮은 걸까요?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초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고성능 AI를 출시하자, 미국은 AI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우리 반도체의 중국 수출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엔비디아'의 AI칩에, 고대역폭 메모리를 납품하려다 품질 테스트를 통과 못 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비싼 고부가가치 반도체에 약하다는 평가가 실제 시장에서 확인된 겁니다.

    결국 부진은 숫자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분기 절반에도 못 미치는 4조 6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74조원으로 비슷했지만, 수익성이 극도로 나빠진 겁니다.

    잠정치여서 부문별 실적은 안 나왔지만, 반도체가 크게 부진했고, 그나마 스마트폰이 선방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첨단 AI칩에 대한 미국 규제로 대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제값을 못 받을만큼 반도체 재고가 쌓여, 이 부분을 미리 손실로 처리한 점이 크게 영향을 줬다는 게 삼성 측 설명입니다.

    다만, 삼성은 3분기부터는 그나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고 손실을 미리 반영한 데다, 상반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던 엔비디아 납품도 곧 시작될 거라는 겁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가 변수이긴 하지만, 당장 반도체에는 관세를 안 매기고 있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 중 하나입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와 동시에 3조 9천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도 공시했습니다.

    시중에 거래되는 주식수를 줄여 주가가 급락하는 걸 방어하기 위한 건데, 실제로 반토막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거의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