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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김태효 "해병 보고에 VIP 화 냈다"

말 바꾼 김태효 "해병 보고에 VIP 화 냈다"
입력 2025-07-13 07:02 | 수정 2025-07-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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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내, 이첩을 중단시켰다는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특검에서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화내는 걸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직 해병'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VIP 격노설이 시작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했던 핵심 인물로, 질문이 쏟아졌지만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김태효/전 국가안보실 1차장]
    "<윤석열 격노 없었다는 주장 그대로입니까?>…"

    그동안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듣고 격노했다는 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특검 조사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고 인정하며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전 차장은 "회의 막바지에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당시 비서관의 보고를 받고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화내는 것을 봤고, 화낸 건 맞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당시엔 윤 전 대통령이 무엇으로 화냈는지 정확히 몰랐지만 "나중에 문서를 보니 채 해병 관련 보고서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회의 참석자가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을 인정하는 증언을 내놓은 건 처음입니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새롭게 기억이 났다"며 "격노는 주관적인 감정이지 않느냐"는 취지로 입장 번복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VIP 격노설을 질문받고 국방부 장관을 질책한 적이 있다고 말을 돌리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핵심 참모의 진술을 확보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격노 때문에 채상병 순직 사건 이첩이 중단됐는지 본격적으로 실체를 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또 다른 회의 참석자인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불러 당시 상황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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