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수십 미터 아래로 추락할 뻔한 아찔한 순간.
뇌출혈로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 온 힘을 다해 대형 참사를 막은 중국인 운전기사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한국인 단체 여행객 11명을 태운 대형 버스.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장가계를 향하고 있는데요.
갑자기 왼쪽으로 크게 휘청이더니 급기야 가드레일까지 들이받습니다.
당시 버스는 수십 미터 높이의 다리 위를 달리고 있었고요.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는데요.
블랙박스에는 40대 운전기사 샤오 보 씨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운전대를 잡은 오른팔이 마비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의식이 흐려지는 상황에서도 샤오 씨는 사력을 다해 시동을 끄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겼고요.
그렇게 가까스로 버스를 멈춰 세운 샤오 씨는 그대로 운전석에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3일 만에 숨졌습니다.
블랙박스에는 41초간 사투를 벌인 모습이 그대로 찍혔고, 무사히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유족들에게 샤오 씨를 기리는 깃발을 전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고요.
누리꾼들은 "투철한 직업 정신에 감사드린다", "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하셨으면 한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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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선영 리포터
박선영 리포터
[와글와글] 의식 흐려지는 순간에도 '승객' 지킨 기사
[와글와글] 의식 흐려지는 순간에도 '승객' 지킨 기사
입력
2025-07-14 06:41
|
수정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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