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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의 여름을 즐기는 멸종위기 '긴꼬리딱새'

남녘의 여름을 즐기는 멸종위기 '긴꼬리딱새'
입력 2025-07-14 07:33 | 수정 2025-07-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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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남의 한 야산에서, 멸종위기종 여름 철새, 긴꼬리딱새의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집을 짓고 새끼를 부화시켜 둥지를 떠나기까지의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히 포착됐는데요.

    허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발 150미터의 전남의 한 야산 숲속입니다.

    긴꼬리딱새 부부가 맹감나무 줄기에 집을 짓느라 분주합니다.

    날개와 꼬리가 갈색인 암컷이 부지런히 둥지를 만드는 사이 수컷은 경계에 나섭니다.

    1킬로미터 남짓 거리의 숲 속에는 또다른 한쌍이 이미 알을 낳았습니다.

    몸길이의 세배에 이른 꼬리를 가진 수컷과 절반정도 크기인 암컷이 번갈아 알을 품는 기간은 2주가량.

    넝쿨식물 줄기 대신 고목에 둥지를 틀고 4마리의 새끼를 부화시켰습니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들을 위해 엄마, 아빠는 쉴새없이 사냥한 먹이를 입에 넣어줍니다.

    '파란눈의 새'로 멸종위기종 2급인 긴꼬리딱새는 주로 우리나라 남부지역 낮은 산지에서 드물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성현/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동물자원연구부 이학박사]
    "굉장히 희귀한 새이기도 하고 서식지 자체가 깊은 산 속에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눈에는 띄기가 어렵습니다. 서식지가 파괴되면 그것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 그런 종류거든요."

    부화한 새끼들은 10여일 만에 둥지를 박차고 나와 독립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여름철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긴꼬리딱새는 9월쯤 고향인 동남아시아로 돌아갑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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