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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탈북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통일 올림픽'

[통일전망대] 탈북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통일 올림픽'
입력 2025-07-14 07:36 | 수정 2025-07-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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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월 14일 오늘은, 지난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인데요.

    이를 기념해 탈북민들이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통일 올림픽'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부터 탈북민 공연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전남 진도의 한 행사장.

    베트남 스리랑카 필리핀부터 대한민국 국적의 탈북민 팀까지, 총 12개국 선수단 1천여 명이 각각의 국기를 흔들며 차례로 입장합니다.

    지역의 탈북민,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국적별로 팀을 이뤄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글로벌 근로자 통일 한마음 올림픽'.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 '통일올림픽'에 안팎으로 응원과 격려가 쏟아졌는데요.

    [박지원/국회의원]
    "이 행사가 전국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와 우리 탈북자가 하나가 되는, 우리 국민들과 통합되는..."

    [송순철/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국장]
    "오늘 기회를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한 번 정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올해엔 진짜 올림픽처럼 각국 선수단 대표가 성화까지 주고받고 점화도 하면서 진정성을 더했습니다.

    "성화가 밝혀졌습니다!"

    [김남중/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남진도군협의회장]
    "전국적으로 확대가 되고 세계적으로 확대가 돼서 통일의 장을 열 수 있게끔, 또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올림픽 정신으로 이어져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서로가 서로의 사다리가 되어주어, 쉴새 없이 이어지던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고, 함께 힘을 모아 밀어도 보고 당겨도 보면서 낯선 곳에서의 설움과 외로움을 떨쳐보낸 모처럼 흥겨웠던 시간들.

    [이금주/탈북민]
    "어릴 때 집에서 놀았던, 학교에서 놀았던 그런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많아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너무 재밌어요~"

    [김미옥/탈북민]
    "앞으로 북한에서도 이렇게 올림픽이 열린다면, 우리 형제들과 우리 동포들과 같이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한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타올랐던, 한반도 남쪽 끝에서의 '통일 올림픽'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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