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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구인 또 무산‥구치소 관계자도 조사

강제 구인 또 무산‥구치소 관계자도 조사
입력 2025-07-16 06:10 | 수정 2025-07-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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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또 특검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구속 이후 단 한 차례도 조사를 받은 건데, 특검은 강제 구인을 해달라고 했지만, 교정당국은 윤 전 대통령에게 고발을 당할까 봐 이조차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란' 특검이 교정당국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데려와달라고 한 시각은 오후 2시까지였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의 구인 절차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된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아예 특검의 출석 요구에 아무런 의사조차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지영/'내란' 특검팀 특검보]
    "특검에 문서 또는 구두 등 조사와 관련하여 어떠한 의사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특검은 피의자 윤석열이 조사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인치 지휘를 이행하지 않은 서울구치소 교정 공무원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교정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구치소 내부에서는 전직 대통령 신분의 피의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했다가 이른바 '법기술'에 능통한 윤 전 대통령 측에 고발을 당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형사사법 시스템상 진술을 거부하더라도 조사는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조사 거부는 피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피의자는 검찰총장을 역임한 전 대통령이고 형사사법체계의 기준이 되어야 할 사람"이라며 "이 같은 대응 방식은 고스란히 일반에도 전파된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 대신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대면조사가 목적이라면 그 장소가 본질적이지 않다"며 "전직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망신 주려는 행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특검은 "추가 출석 통지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출석을 다시 요구할지, 강제구인을 지휘할지 다양한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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