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폭염이 끝나자, 이번주엔 폭우가 예보되면서, 배추 같은 농산물 가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한 폭등 조짐까지 나타나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 앞에 선 주부가 배추를 들었다 놨다 한참을 망설입니다.
[김정혜]
"요즘 배추뿐 아니고, 야채나 과일 다 비싸요. 주부가 어쩔 수 없이 사지, 꼭 필요한 것만… 요새 비 오고 폭염 되면서 더 많이 비싸졌죠."
지난 7월 4일 배추 한 포기 가격은 3천 381원.
열흘 만에 35%나 올랐습니다.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배추가 올여름 이른 폭염에 잘 자라지 못한 데다, 이번 주 내내 비가 예보되면서 병충해 피해까지 우려돼, 앞으로 물량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름철 인기 많은 수박도 한 통에 3만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 4일 2만 3천763원에서 6천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원자]
"자고 나면 자꾸 올라가지, 내려가진 않죠. 수박이 이렇게 날씨가 뜨거우면… 그 양이 없어서."
복날을 앞두고 수요가 많은 닭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삼계탕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550그램에서 600그램 생닭은 3,680원으로 보름 전 2,880원에 비해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장바구니 물가 걱정에 정부는 3주간 최대 40%까지 농축산물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통시장에선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지원합니다.
배추 수급 불안에 대비해서는 비축 배추를 하루 100톤에서 최대 250톤까지 풀고, 수입산 닭 분량을 확보에 가격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작황이 회복되면 이달 하순부터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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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김민형
'이른 폭염' 배춧값 급등‥복날 앞 생닭도 '들썩'
'이른 폭염' 배춧값 급등‥복날 앞 생닭도 '들썩'
입력
2025-07-1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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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1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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