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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밭 된 터전‥복구하려는데 또 빗줄기

뻘밭 된 터전‥복구하려는데 또 빗줄기
입력 2025-07-20 07:20 | 수정 2025-07-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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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남 지역도 수백mm의 물폭탄이 큰 상흔을 남겼습니다.

    2년 연속 물난리를 겪은 주민과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진 충남 당진의 한 전통시장.

    빗물이 시장안으로 밀려들더니 30분 만에 성인 허리 높이까지 차오릅니다.

    어느 상점에서 나왔는지 모를 상품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수해 이틀 뒤.

    상인들은 흙탕물에 잠겼던 장사 도구를 닦고 또 닦았습니다.

    물기가 마를 틈도 없이 밤사이 수십mm의 비가 또 내린 겁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겪은 물난리.

    수산물을 보관하던 냉장고 등 전자제품은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이이순/당진전통시장 상인]
    "한 뭐 2~3천만 원 이렇게 되는 거지. 수족관이니 냉동고니, 물건이니 이런 거 다 계산하면은… 해마다 할 짓이 아니야, 이거는."

    흙탕물에 잠겼던 마을은 집안 곳곳이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못쓰게 된 가구를 다 빼낸 집은 남은 것이 없습니다.

    [이근순/충남 당진시 용연동]
    "심란하죠. 누가 이럴 줄 알았어요? 말도 못 해요, 지금. 우리 저 집도, 저 집도 그렇고. 이 집도 그렇고."

    아이들 90명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유치원도 흙투성이로 변했습니다.

    동화책 수백 권이 온통 젖었고, 유치원 복도에는 폐자재를 담은 포대들만 가득합니다.

    유치원은 전기가 끊긴 데다, 아이들이 앉던 의자와 책상까지 진흙으로 범벅이 됐습니다.

    [이은주/00유치원 원장]
    "눈물이 나더라고요. 짧은 시간에는 (복구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한 2~3개월 정도는 최소한…"

    나흘 동안 600mm 가까운 비가 내린 서산에서도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겨우 복구에 나섰습니다.

    폭우로 무너지거나 유실된 도로엔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복구를 시작한 수재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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