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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7070으로 윤 전화"‥이종섭 2년 만에 실토

"800-7070으로 윤 전화"‥이종섭 2년 만에 실토
입력 2025-07-22 06:12 | 수정 2025-07-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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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채해병 순직 사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사실을 2년 만에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사외압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사건 초동수사 결과를 듣고 격노했다는 2023년 7월 31일.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갑자기 중단시킨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2년 만에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순직해병' 특검에 "대통령이 군 조직을 걱정하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기억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겁니다.

    지난해 공수처가 수사에 나섰을 때만 해도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이종섭/전 국방장관 (2024년 2월 18일 통화)]
    "<대통령 전화받으신 적 없냐고 전화를 드렸었잖아요. 기록상으로도 용산 전화를 받으신 게 기록에 남아 있긴 하거든요.> 아니요, 아니요. 받은 거 없어요."

    그리고 한 달 뒤에는 호주 대사로 출국했습니다.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지난해 3월 10일, 인천공항)]
    "<아니, 대통령실 통화하셨는데 누구랑 통화하셨던 거예요?> 아니 대통령실… 그거는… 진작에 얘기했잖아… 뭐, '접촉'한 게 없다고…"

    지난해 6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선 증인 선서까지 거부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달 '순직해병' 특검의 수사가 시작되자

    "격노로 느낄만한 기억이 없다", "대통령이 국방부장관에게 전화해 지적과 함께 우려를 표명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통화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교묘하게 피해 왔습니다.

    이제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임성근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고 직접적으로 지시하지 않았고, 이첩 보류 지시는 적법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려는 대응으로 보입니다.

    '순직해병' 특검은 이미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격노한 뒤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 등을 따로 남으라고 했다는 진술과 국방장관 윗선이 임성근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방첩사 동향 보고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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