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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올 때까지 합참 '패싱'‥보고서 다르게

김용현 올 때까지 합참 '패싱'‥보고서 다르게
입력 2025-07-22 07:23 | 수정 2025-07-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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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무인기 북파 TF'가 꾸려졌단 진술을 특검이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윤석열·김용현 두 사람이 계획부터 실행까지, 깊숙이 개입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평양 무인기 작전'이 비상 계엄과 관련이 없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도 없었다고 말해 왔습니다.

    [김용대/드론작전사령관 (지난 17일)]
    'V(대통령) 지시다' 이런 내용들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직접 지시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무인기 투입에 윤 전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특검팀이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드론사령부 작전에 관여했던 장교들은 "지난해 6월, 별도로 차출된 5명의 요원에게 김용대 사령관이 특별한 보고서 작성을 맡겼다"고 특검팀에 진술했습니다.

    이 장교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당시 "'V'에게서 직접 내려온 지시"라며, "합참과 국방부는 보고라인에서 배제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상적인 군의 절차를 따르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무인기 북파'를 위한 TF 구성을 주문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기존에 쓰던 보고서와 다른 양식을 사용하고, 글자체를 바꾸라"는 지침도 해당 TF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내부의 감시를 피해 무인기 작전을 짜고, 북한이나 유엔사 등에 적발되더라도, '군이 한 게 아니'라고 부인·은폐하려 했던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합참을 제쳐놓고 추진되던 작전은 작년 9월 돌연 합참 작전본부에 전파됐다는 게 해당 장교들의 설명입니다.

    김용현 경호처장이 국방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직후입니다.

    이후 9월 중순, 5명의 요원들이 보고서 작성을 마친 뒤엔 "'사령관이 용산, 즉 대통령실로 들어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10월, 북한은 우리 군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며 추락한 무인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특검팀은 결국 윤석열·김용현 두 사람이 비상 계엄에 앞서, 무인기 작전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한 것인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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