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 산사태 현장에선 실종자 4명 중 2명이 발견됐지만, 여전히 수색과 복구 작업은 더딘 상황입니다.
고립된 마을도 길을 뚫고는 있지만, 시설물 붕괴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곳도 많습니다.
그 현장을 신동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위와 토사가 쓸려 내려온 경남 산청군 외송마을.
이 마을은 지난 19일 산사태 이후 국도가 끊겼습니다.
마을 길은 바위에 막혔고, 수도와 전기, 통신이 모두 두절됐습니다.
[구자봉/마을 주민]
"외부에 있는 애들이 또 저희한테는 119까지 막 연락해서 통신이 안 되니까. 사람 찾으려고 애를 썼고 그런 상황이 벌어졌어요."
완전 고립됐던 마을은 길이 뚫렸지만, 주민들은 사흘간 고립된 상태에서 추가 산사태 공포를 견디며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김희영/마을 주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같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 순간 아 이렇게 갈 수도 있다 이러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며칠 만에 외부와 연결되는 길이 뚫렸지만, 여전히 중장비가 동원돼 응급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높은 곳에 있던 상능마을은 마을 아래쪽에 산사태가 나면서 마을 위쪽은 아예 지진이 난 것처럼 지반이 내려앉아 20채 가까운 집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오석규/마을 주민]
"지금 지진으로 봐야지 이게 산사태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 솟구쳐 오르고 갈라지고…"
집은 물론 마당과 길도 갈라지고 무너져 4시간 동안 사투 끝에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경남 산청군의 7개 읍면은 아직 미복구 지역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가운데 3곳은 도로가 파손돼 차량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2백여 세대는 여전히 전기가 끊겨있고, 약 7백 세대는 수돗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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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식
신동식
3일 만에 길 뚫린 마을‥"지금도 무너질까 공포"
3일 만에 길 뚫린 마을‥"지금도 무너질까 공포"
입력
2025-07-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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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2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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