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내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갑질 논란으로 지명철회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강 후보자 임명방침을 고수한 건데요.
민주당 내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역 의원임을 알리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인사청문회장에 등장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각종 갑질 논란에도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을 오는 24일로 못박았습니다.
강 후보자가 이번 주 안에 장관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금주 내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안정을 꾀하기 위해‥"
이로써 현역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현역불패' 신화가 이어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선 강 후보자를 둘러싼 이견이 공공연하게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보좌진을 '식구', '동지'라고 표현하며 갑질 의혹을 감싸는 데 주력했지만,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도 있거든요. 그 식구 같은 개념이 있어요. 개인의 일이냐, 아니면 이게 공적인 일이냐, 이걸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거든요."
현직 의원들 사이에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관행을 개선하자", "보좌진 노동권 개선 법안을 마련하자" 등 자성을 촉구하는 의견이 잇따랐습니다.
여당 지도부를 향한 원로의 쓴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권노갑/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
"많은 사람들에게 입에 오르고 내리고 있는 이런 일을 지도부가 대통령한테 바르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지도부에 큰 책임이 있어요."
여기에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동력을 뒷받침하는 범여권과 시민사회조차 강 후보자를 향한 비판 성명을 연이어 발표하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홍성규/진보당 대변인]
"함께 광장에 섰던 우리 시민들의 마음을 존중한다면 지금 즉시 강선우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오광수 전 민정수석과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준욱 전 비서관에 이어 강선우 후보자까지.
인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실용주의와 통합, 경청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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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이기주
'강선우 임명' 수순‥여당 지도부에도 '책임론'
'강선우 임명' 수순‥여당 지도부에도 '책임론'
입력
2025-07-23 06:17
|
수정 2025-07-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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