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자동차 업체 GM의 분기 이익이 1조 원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데, 미 경제가 성장 둔화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뉴욕 나세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GM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8억 9천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 대비 10억 3천만 달러, 1조 4천억 원이 급감한 것으로, 전체 순이익의 35%가 사라진 셈입니다.
달러 약세 덕분에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자동차 관세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과 5월,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차례로 25%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전날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을 보유한 스텔란티스 역시 관세로 3억 5천만 달러, 4천 8백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발표했습니다.
GM측은 "관세 영향은 3분기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차차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서 상황이 정상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M은 관세로 부담의 30%는 구조조정과 해외 생산량의 미국 이전으로 상쇄할 계획인데, 한국 생산량에 대해선 "아직 한미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이 커 장기적 차원의 결정은 내리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충격이 현실화하자, 미국 경제가 '성장 둔화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오늘 분석 메모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해도 실질 소득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30%로 높여 잡았습니다.
[딘 스미스/투자전략가]
"이미 (기본 관세) 10%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군의 나라들에 상호 관세도 부과합니다. 이건 15에서 30%, 심지어 더 높은 것도 있어요."
미국 언론들은 또 수입산 철강에 50% 고율 관세가 부과되자, 시장 지배력이 커진 미국 철강업체들이 슬그머니 가격을 올려 제조업체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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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이익 1조 5천억 급감‥미 업체도 '관세 충격'
GM 이익 1조 5천억 급감‥미 업체도 '관세 충격'
입력
2025-07-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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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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