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새벽에 기습적으로 한덕수 전 총리로 후보를 바꾸려다 실패했는데요.
당무감사 결과, 당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양수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가 나왔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10일 새벽, 국민의힘 비대위가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총리를 후보로 등록시키며 기습적으로 대선 후보를 교체했습니다.
결국 당원 투표에서 부결돼 무산됐지만, 강제 교체 논란에 당무감사가 가동됐습니다.
당무감사위는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선출했는데, 비대위가 이를 강제로 바꿀 권한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유일준/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
"후보 교체를 한 것은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는 것이고, 불법한 행위였다고 보여집니다."
당무감사위는 후보 교체를 '주도적으로 처리'한 당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양수 선거관리위원장을 책임자로 지목하며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당 윤리위원회에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에 대해선 두 의원만큼 책임질만한 행위는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며 "파당적인 결정을 주도한 사람들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고,
이양수 의원도 MBC 질의에 "윤리위에서 바로 잡아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징계 대상에서 빠진 권성동 의원은 "나도 함께 징계 회부하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징계안 회부 한 달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당원권 3년 정지'가 확정될 경우 두 의원은 2028년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다만 칼자루를 쥔 윤리위원장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인물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가 이번 징계 수위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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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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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바꿔치기' 중징계 청구‥권성동은 빠져
'한덕수 바꿔치기' 중징계 청구‥권성동은 빠져
입력
2025-07-26 07:19
|
수정 2025-07-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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