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경에서 무력 충돌을 빚었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오늘 정상회담을 갖고 휴전 논의에 나섭니다.
전쟁하는 나라와 무역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외교가 성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국 총리 권한대행과 캄보디아 총리가 오늘 말레이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
국경 문제로 나흘째 무력 충돌을 빚었던 두 나라 정상이 제3국에서 마주앉는 겁니다.
휴전 회담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총리가 주선했습니다.
하지만 정상들이 서둘러서 움직인 계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공했습니다.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관세 협상이 지렛대가 됐습니다.
미국은 앞서 두 나라 수출품에 나란히 관세율 36%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상태.
협상을 못 해 고율 관세를 이대로 맞으면 두 나라 모두 경제가 큰 타격을 받습니다.
결국 "전쟁 중인 국가와 협상 안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통한 셈입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두 나라에 "협상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교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빠엔 보나/캄보디아 정부 대변인]
"훈 마넷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캄보디아가 동의하며, 양국 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품탐 웨차야차이/태국 총리 권한대행]
"우리는 군 병력과 장거리 무기를 철수하고 휴전 조건을 결론 짓기 위해 외교장관들간의 양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걸로 추정되는 지뢰가 지난 23일 폭발해 촉발됐습니다.
태국 군인 여럿이 다치자 교전으로 번졌고 로켓포와 전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나흘간 민간인과 군인 등 30명 넘게 숨졌고, 16만 명 이상이 피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두 나라 접경지 일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여행 취소나 연기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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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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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휴전 협상‥'트럼프 압박' 통했나
태국·캄보디아 휴전 협상‥'트럼프 압박' 통했나
입력
2025-07-2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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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2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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