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폭염이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고, 서울은 10일째 열대야를 기록하고 있는데, 두 겹의 고기압이 폭염을 강화시키고, 태풍 같은 변수도 없어서, 당분간 밤낮없는 무더위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
해가 저물자 강바람을 쐬며 무더위를 피해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본격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서은]
"재밌고 시원하고 그런 거 찾다가 바람도 불고 예쁘고 되게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왔어요."
[양봉근]
"지금도 바람이 좀 선선하게 불어서 뛸 때도 좀 쾌적하게 뛰었고 생각보다는 덥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어제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6.4도였습니다.
7월 28일만 놓고 보면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서울이 3번째로 더운 날이었습니다.
해가 진 뒤에도 기온은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젯밤에도 서울 기온은 27도에서 28도 사이를 오르내리며, 10일째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두 겹의 이불처럼 덮고 있는 '열돔 현상'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은 오늘까지만 영향을 주고 물러나겠지만 폭염의 기세는 그대로일 것으로 보입니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북태평양 고기압 대기 지상부터 대기 중층을 담당하는 이 고기압은 계속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겁니다."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도 급증했습니다.
어제 하루만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100명 가까이 발생해 올해 온열질환자는 이미 2천4백 명을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16.4%는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 사이에 발생했고, 장소별로는 운동장이나 공원에서 발생한 경우가 5.9%나 됐습니다.
오늘도 서울 37도, 대구 36도 등 전국이 32도에서 37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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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구나연
구나연
밤낮 없는 무더위‥서울 37도·대구 36도
밤낮 없는 무더위‥서울 37도·대구 36도
입력
2025-07-29 06:10
|
수정 2025-07-2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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