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토론‥개혁·당원권 놓고 선명성 경쟁

◀ 앵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나흘 앞두고 후보들의 마지막 TV 토론이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습니다.

정청래, 박찬대 두 후보는 검찰 개혁과 내란 종식, 민생입법 등에서 선명성 경쟁을 펼쳤는데요.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불과 나흘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토론.

정청래, 박찬대 두 후보는 검찰과 사법, 언론 등 3대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시간을 질질 끌면 저항과 반대에 부딪힐 뿐입니다. 추석 전에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마무리해야 됩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지금 국민의힘은 내란 잔당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검찰 등 3대 개혁 법안에 대해서는 표결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박 후보는 OX가 적힌 푯말을 세로로 드는 방식으로 입장 표명을 자제했고,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인사권자, 사면권자의 입장을 존중하고 우리는 의견을 좀 자제하고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정 후보는 아예 푯말을 들지 않았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미리부터 김칫국 마시듯이 이래라저래라 갑론을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앞선 두 차례 TV토론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큰 입장차를 보이진 않았던 두 후보는, 마지막 토론에선 당원권 강화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문제는 속도와 시기입니다. 어느 단계의 절차를 거쳐서 갈 것인가. 당원들의 목소리, 국회의원들의 목소리, 대의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서 결정하면…"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속도와 시기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지금 당장은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 저는 당 대표가 되면 당장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미룰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두 후보는 과열된 전당대회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서로의 친분을 강조하며 갈등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세 차례의 TV토론을 모두 마친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모두 합산해 두 후보 중 한 명을 새 당대표로 선출합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