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미 관세 협정이 관세 유예 시한 하루를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경제팀 이경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우선 협상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 내로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번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그러니까 우리시간 오늘 새벽이죠.
한국의 무역 협상 대표단과 만나 관세 인하를 위한 한국 측의 제안을 듣겠다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한국은 현재 25%의 관세가 책정돼 있지만, 이 관세를 인하하기 위한 제안을 가지고 왔다"며"그 제안이 무엇인지 듣는데 관심이 있다" 올리면서 사실상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시간 오전 6시 반쯤 대통령실에서도 "협상단 트럼프 면담결과 따라 긴급 브리핑할 수도" 있다고 알려오면서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 앵커 ▶
우리 정부 측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워싱턴으로 날아가 연달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이어가지 않았습니까?
원래는 오늘 밤에 구 장관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만나 2+2 통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예상보다 타결이 빨리 됐어요?
◀ 기자 ▶
네, 워싱턴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그리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었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 연속으로 만나 협상을 이어갔는데요, 구 부총리는 방미 출장 첫날 오후에 곧바로 러트닉 장관과 2시간 회동한 데 이어 현지시간 30일 오전에도 미 상무부 청사를 찾아 러트닉 장관과 만났습니다.
원래 구 부총리는 상호관세 시한 하루 전인 현지시간 31일 오전 9시 45분,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밤 10시 45분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한미 장관급 2+2 통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협의에서 양측이 협상 타결에 잠정적으로 합의한다면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협상 최종 타결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그 전망보다 더 빠른 것입니다.
◀ 앵커 ▶
미국이 그동안 만족할 만한 카드를 가져오지 않으면 협상을 지연시키겠다, 이런 가능성도 제기돼 오지 않았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어제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 만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과의 관세 협상 내일 끝낼 것이냐 질문에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죠.
그런데 하루 만에 말을 뒤집은 겁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시한 확고히 유지…연장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 바뀌고 극적으로 오늘 다 타결이 된 것이죠.
◀ 앵커 ▶
이제 남은 과제는 이번에 개방을 확대한 쌀과 소고기일 텐데요, 농민단체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기자 ▶
네, 관건은 이제 이번에 개방을 확대한 농축산물 쌀과 소고기입니다.
과거 FTA 체결 당시에는 정부가 농축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해 농민들을 설득했는데요, 이번에는 미국이 정한 시한에 협상이 쫓겨서 대책을 마련할 시간도 빠듯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시장에서 남는 쌀을 매입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으로 농가를 설득하고 협상 결과에 따라 품목별 대책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영난에 빠진 농가를 위해 피해보전직불금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농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가 남은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사실 15%는 유럽이나 일본하고 같은 수치잖아요.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는 미국과는 FTA 체결 국가였는데 사실 조금 더 유리하게 체결을 했어야 한다 이런 예측들이 있었습니다.
◀ 기자 ▶
당초에 우리 정부가 2000억 달러 플러스 알파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준비했었는데 미국이 요구했던 것은 4000억 달러의 투자를 요구했었죠.
EU가 6000억 달러, 일본이 5500억 달러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는데 경제 규모가 적은 우리나라서는 4000억 달러는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때문에 이 정도도 쉽지 않은 것 아니었나 그런 전망이 나옵니다.
◀ 앵커 ▶
그럼 지금 트럼프 대통령하고 담판을 지었다면 이후에 원래 하기로 했던 담판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 기자 ▶
그건 좀 더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보면 한국에서도 8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원래 25%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하지만, 이번에 통과가 됨으로 인해서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2주 내로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번 합의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에 추후 협상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갑자기 들어온 소식이었기 때문에 아까 좀 긴급하게 전해드리기는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또 이번에도 직접 SNS에 타결 내용을 올렸어요.
그 내용을 한번 다시 한번 정리해주세요.
◀ 기자 ▶
한국무역협상 대표단을 만나서 관세 인하를 발표를 했는데요.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이렇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또 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앞으로 2주 내로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번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 앵커 ▶
조금 전에 이재명 대통령도 협상 소식에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세 협상 타결한 것에 대해서 수출 환경이 불확실성 했던 부분이 사라졌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대통령실에서도 오전 8시에 긴급브리핑을 하겠다고 했는데 관련 내용 들어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지금 속보로 들어온 것은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오늘 8시에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서 긴급 브리핑을 하겠다,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계속 말씀드렸듯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담아서 한미 무역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때문에 이에 대한 관련 브리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하고 정상회담을 하겠다.
2주 내에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이렇게 나온 것 같은데 어떤 내용으로 진행이 될까요?
◀ 기자 ▶
지금 아직 정확한 내용은 8시에 브리핑이 있어봐야 알 것 같은데요.
우선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상호 관세를 낮췄기 때문에 그 후속 관련된 내용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이 또 미국과의 교역에서 완전히 개방을 하고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앵커 ▶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조금 더 소개를 드리자면 이번 협상에 대해서 주요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이라고 평가를 했어요.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앞서 EU 그리고 또 일본이 15%로 관세 협상 타결을 했기 때문에 같은 수준으로 하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도 중요했었죠.
때문에 15%,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조금 선방한 것은 아닌가라는 그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이번 협상 과정에서 정부의 노력도 있었지만 경제계의 노력도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투자를 하기로 했는지.
아까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보면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했는데요.
◀ 기자 ▶
지금 아주 자세한 내용은 더 나와봐야 알 것 같은데 말씀드렸듯이 아까 저희 정부 단체 외에도 장관급 인사 3명이 동시에 미국을 찾지 않았습니까.
그 외에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등이 국내 재계 총수들이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찾기도 했었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가 대미무역에서 완전 개방을 해야 한다.
자동차, 트럭, 농산물 이런 것들을 전부 수용하기로 했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들인가요?
◀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속보가 나와 봐야지 알 것 같은데요.
원래는 그 기존에 한국에서도 8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5%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런데 일본, 유럽연합처럼 지금 저희도 15% 관세를 끌어냈는데 지금 국가별 상호 관세가 부과가 된다면 우리 수출 기업은 경쟁국 기업 대비 10%포인트 높은 관세를 부담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15%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자동차 같은 경우는 지금 한국 전체의 대미수출액에서 자동차 분야가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협상 결과에 따른 추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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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트럼프 "한국, 미국에 3천500억달러 투자금‥상호관세 25%→15%"
트럼프 "한국, 미국에 3천500억달러 투자금‥상호관세 25%→15%"
입력
2025-07-31 07:52
|
수정 2025-07-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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