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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7월 열대야'‥8월도 찜통더위

역대 최악 '7월 열대야'‥8월도 찜통더위
입력 2025-08-01 06:17 | 수정 2025-08-0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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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월의 마지막날이었던 어젯밤과 오늘 새벽에도 서울의 기온이 25도를 크게 웃돌면서, 7월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다인 23일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주 비 소식이 있긴 하지만 공기가 더 습해지는 만큼, 폭염과 열대야의 기세는 한동안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내린 거대한 빌딩숲 사이로, 사람들 수십 명이 물가에 앉았습니다.

    밤바람마저 펄펄 끓는 서울 도심이지만, 개울 한복판에 들어가 두 발을 담그고 있으면 기록적 폭염도 두렵지 않습니다.

    [박종일·박정현·안정미]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가족과 함께 청계천에 나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열대야가 빨리 끝나서 빨리 시원해졌으면 좋겠어요.>"

    다리 밑으로는 물길을 도화지 삼아 화려한 조명 쇼가 한창입니다.

    동화 같은 그림 위로 물장구를 치다 보면 더위에도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안준민]
    "영상들이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발 담그면 물 흘러가는 게 약간 느낌이 좋아요."

    어젯밤 10시 청계천에서 측정한 온도는 섭씨 29도, 오늘 새벽에도 기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7월 한 달 중 23일이 열대야로 기록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또 깨게 됐습니다.

    [이경선/스페인 교민]
    "우리 스페인 현지인들도 여기 와서 느껴보니까 '오히려 스페인보다도 여기가 더 덥다'고…"

    기상청은 8월이 더 더울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뒤덮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음 주 초 물러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비가 내릴 전망인데, 더위를 다소 식힐 수는 있지만 공기가 습해져 체감온도는 여전히 33도를 웃돌겠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관]
    "남쪽으로부터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는 것인 만큼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는 더욱 올라 더위는 계속되겠습니다."

    다음 주 중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고 북쪽에서는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충돌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서해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있는 만큼 수증기가 평소보다 많이 공급돼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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