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세계입니다.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인 과학자가 공항 입국심사 도중 구금돼 열흘째 풀려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학업을 마치고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미국 당국에 호소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족 행사를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오던 김태흥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억류된 건 지난 21일입니다.
35년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영주권을 얻었지만, 입국심사 과정에서 이유도 듣지 못한 채 조사실로 이송됐고, 이후 열흘 가까이 구금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씨는 현재 애리조나주 이민세관단속국 시설로 옮겨졌지만 가족과 변호인조차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의 구금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들은 김씨의 모친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아들이 공부를 마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석방을 촉구했고요.
김씨 측 변호인은 공항 조사 당시 창문 없는 좁은 공간에서 햇빛도 보지 못한 채 의자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고 전하며 인권침해를 지적했습니다.
구금 이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 전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미주 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관련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고, 미 의회와 인권단체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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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유선경
유선경
[이 시각 세계] 미국 공항서 '한인 과학자' 구금
[이 시각 세계] 미국 공항서 '한인 과학자' 구금
입력
2025-08-01 07:17
|
수정 2025-08-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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