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의 극적인 무역 합의를 이끌어낸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협상단이 어제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지난 일주일이 전쟁 같았다며 이번 협상이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국장에서 나오자마자 카메라 앞에 선 협상단 대표들.
다소 피곤한 안색의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이렇게 소회를 밝혔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한 일주일간이 소위 사실은 전쟁과 같은 그런 협상 과정이었습니다."
임명 닷새 만에 임명장도 받지 못한 채 방미길에 올라 워싱턴과 뉴욕, 스코틀랜드를 넘나들었던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한결 홀가분해 보였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부장관]
"(미국 측이) '그냥 관세율 25%로 그냥 가자' 이렇게 하고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저희들이 잡고 하는 그런 과정들이 있었는데 피가 말린다는 말이 그런 말이구나 하는 실감을 했었고요."
협상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며, 미국의 인공지능 기술과 한국의 제조 기술이 더해지면,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미국 경제를 위해서 투자를 하라고 하지만 오히려 한국 경제에도 미국과의 전략적인 얼라이언스(동맹)를 통해서 한국 경제가 다시 세계 1등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찬스다."
일본과 유럽연합은 우리나라와 같은 15%로 관세율이 조정됐고, 태국과 필리핀 등은 19%로 낮아졌습니다.
반도체 수출 경쟁국인 대만은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20%의 상호관세가 부과됐습니다.
큰 틀에서의 조율은 마무리됐지만, 철강·알루미늄과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는 지금부터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양국 재무당국 간에 환율 관련 논의도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윤수한
윤수한
"정말 피가 말랐다‥한국 경제, 성장의 기회"
"정말 피가 말랐다‥한국 경제, 성장의 기회"
입력
2025-08-02 07:08
|
수정 2025-08-02 07:2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