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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시장 '충격'‥트럼프, 노동통계국장 해임

미 고용시장 '충격'‥트럼프, 노동통계국장 해임
입력 2025-08-02 07:10 | 수정 2025-08-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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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고용 시장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미 노동부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불확실성 여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 통계를 담당하는 책임자를 전격 해임했습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증가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실업률은 4.2%로 한 달 전보다 0.1p% 늘었습니다.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준 부분은 지난 5월과 6월 신규 일자리 통계가 기존 발표에서 대폭 하향 조정됐다는 사실입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6월 2개월간 농업을 뺀 일자리 증가 폭이 당초 발표보다 25만 8천 개나 적은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노동부가 직전 통계치를 바로 잡는 일은 흔히 있지만, 이런 대폭 정정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미 노동부의 이번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미국의 불안정한 고용시장 상황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과 단속-추방 일변도의 이민정책 등이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제조업 고용은 7월 들어 1만1천명 감소해 관세 혼란 속에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티븐 미란 / 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아마도 많은 기업들이 5월과 6월에 '이 관세 문제는 곧 해결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관망하고 있었을 겁니다.

    후폭풍도 거셉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지표를 담당하는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정치적 목적으로 통계를 조작했을 거라는 게 사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자리 숫자를 전임 대통령 바이든이 지명한 인사가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막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정책 목표로 하는 연방준비제도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 연준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퇴를 또 압박했습니다.

    막무가내식 관세정책에도 미국 경제가 호황이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용 쇼크'는 뼈아픈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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