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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 '그놈 목소리' AI로 잡는다‥통신사 보안 경쟁

[비즈&트렌드] '그놈 목소리' AI로 잡는다‥통신사 보안 경쟁
입력 2025-08-04 06:52 | 수정 2025-08-0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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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AI 기술을 이용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범죄를 탐지하고, 직접 차단까지 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통신 3사는 앞으로 5년간 총 2조 4천억 원을 보안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시작한 지 15초쯤 지나자, 화면이 붉게 변하더니, 보이스피싱 '위험' 경고가 뜹니다.

    '그놈 목소리', 즉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인식한 건 다름 아닌 AI,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두 단계로 '그 놈 목소리'를 걸러냅니다.

    1차로 전화를 건 상대가 처음부터 AI로 변조된 음성, '딥보이스'였다면, 바로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고 판정합니다.

    만약,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 해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통화 패턴은 물론 발음, 억양, 고유 음성의 특징까지 판단해, 이 사람이 사기범인지 판단하는 겁니다.

    [박재한/KT AI팀장]
    "범죄를 저지르고 계신 분들의 목소리만 탐지한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오더라도 저희가 탐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보안 시스템은 '경찰'이나 '검찰', 또는 '계좌번호' 같은 특정 단어를 말하는지 판독해 피싱 범죄를 걸러냈습니다.

    이번 서비스는 AI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제공 받은 실제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의 음성을 학습해, 훨씬 더 정확해졌습니다.

    지난달 말 서비스가 처음 상용화됐는데, 연간 2천억 원 이상의 피싱 피해를 막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AI가 피싱이나 스미싱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서버를 추적하기도 합니다.

    악성코드의 활동 패턴을 학습한 AI가, 고객의 스마트폰에서 비정상적인 데이터 전송 패턴이 발견되면,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경고해주고, 비정상적인 접속을 차단까지 해 줍니다.

    지난 2분기 경찰에 접수된 전체 보이스피싱 사건 중 23% 사건에서, 피싱 앱의 서버를 추적해 내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전무]
    "AI 시대에서 안전한 AI를 위해서는 보안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 투자는 계속 강화할 예정입니다."

    피싱 등 사기에도 AI가 이용되고, 이를 다시 추적하고 방지하는 데에도 또다시 AI가 이용되는 상황.

    이동통신 3사는 앞으로 5년간 보안 분야에 총 2조 4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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