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앞으로 월요일 아침마다 <오늘도 건강> 코너를 통해 건강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뇌경색, 뇌출혈 같은 뇌혈관 질환 하면, 주로 고령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 3040세대도 예외가 아닙니다.
오히려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석 달 동안 지속적으로 두통을 느꼈던 40대 직장인 여성입니다.
처음엔 약을 먹으면 통증이 가라앉았지만, 나중엔 참을 수 없을 정도까지 심해졌습니다.
결국 응급실까지 찾아야 했습니다.
[40대 직장인]
"스트레스 때문이거니 생각하고 좀 가볍게 여겼던 것 같은데 잠을 잘 때도 머리가 두통이 심해서 중간에 깨는 정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MRI 검사 결과, 뇌동맥류였습니다.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서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다행히 정도가 심하지 않아 추적 관찰만 하면 되는 수준이었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였던 터라 충격은 컸습니다.
[40대 직장인]
"다들 너무 놀랐고 충격을 받아서 사실 저희 직장에 MRI 붐이 일어났었습니다. 본인들도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하고 많이들 검사를 하더라고요."
뇌혈관 질환은 40대 이하 젊은층도 예외가 아닙니다.
30대 뇌경색 환자 수는 2020년 4천455명에서 지난해 4천618명으로 3.7%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꼽힙니다.
기름지고, 달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에서 비롯된 만성질환이 뇌혈관 질환까지도 이어지는 겁니다.
게다가 젊은 환자들은 증상을 가볍게 여기다 늦게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은데, 급성 뇌경색의 경우 치료 골든타임이 4시간 반에 불과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문하용/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안면 마비나 팔다리에 마비나 (혀가 꼬이는) 구음 장애가 동반되거나 그런 식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은 빨리 병원에 가서 CT나 MRI를 찍어서 이게 급성 뇌혈관 질환인지 아닌지 여부를…"
뇌혈관 질환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 검진입니다.
젊을수록 전조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드물어 뇌 구조를 보는 MRI, 뇌혈관을 보는 MRA로 미리 검진을 해봐야 위험을 미리 차단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전적 가족력이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또, 평소에 꾸준히 운동하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을 물론, 최근처럼 폭염이 이어질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체온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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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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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건강] 뇌혈관 질환, 고령층에만?‥3040도 예외 아냐
[오늘도 건강] 뇌혈관 질환, 고령층에만?‥3040도 예외 아냐
입력
2025-08-04 07:25
|
수정 2025-08-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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