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러 논란을 빚었던 윤석열 캠프 출신의 채일 국방 홍보원장이, 결국 직위 해제됐습니다.
최근엔 '비상계엄과 단절'한단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를 국방일보에서 빼라고까지 했는데, 국방부는 일부 의혹은 강요와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방일보는 지난달 안규백 국방장관의 취임사를 전하며 '비상계엄과의 단절'이라는 핵심 내용은 아예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달 29일)]
"기강을 잘 잡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심각합니다. 국방부 장관이 한 취임사를 편집을 해서 내란 언급은 싹 빼버렸다 하더라고요."
비상계엄 직후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입장만을 1·2면에 걸쳐 크게 전했는데, 정작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정상의 첫 통화는 기사에서 빠졌습니다.
국방일보를 관할하는 채일 국방홍보원장이 편향된 기사 작성을 지시하고 반대하는 직원은 탄압했다는 공익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고, 국방부는 감사 결과 채 원장의 '직위 해제'를 결정했습니다.
국방부는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 및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 등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규정에 따라 직위를 해제했다"며, "형법상 강요죄와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는 사안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일보 편집권 남용은 물론, 진보 성향 신문 구독을 취소하도록 하고 직원들에게 자신과 나눈 메신저 대화 삭제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 원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 공보 특보를 거쳐 2023년 5월 임기 3년의 국방홍보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채 원장은 그간 '제기된 의혹들 대부분이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며 부인해 왔는데, 국방부의 감사 결과 발표 이후엔 MBC의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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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재웅
신재웅
'윤 살리고 대통령 빼라' 국방홍보원장 직위해제
'윤 살리고 대통령 빼라' 국방홍보원장 직위해제
입력
2025-08-0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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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0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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