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세계] 히로시마 원폭 80주년‥"피해자 20% 한국인"

이 시각 세계입니다.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의 결정적 계기가 된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입니다.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은 비극이었지만, 당시 피해자 5명 중 1명이 한국인이었다는 사실은 오랜 시간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는데요.

히로시마 원폭 8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기념식이 현지 평화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 120여 개국의 외교 대표들이 참석했지만, 이날에도 여전히 조명받지 못한 이들이 있는데요.

바로 전체 피폭자의 20%를 차지하는 한국인 피해자들입니다.

1945년 8월 6일,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했을 당시 현지에 있던 한국인은 약 14만 명.

강제징용이나 생계형 이주로 일본에 머물던 이들은 순식간에 피폭됐고, 그 중 7만여 명이 직간접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국 BBC는 원폭 투하 80년을 맞아 한국인 원폭 피해자가 다수 거주하는 경남 합천을 찾았는데요.

피해는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사능 노출로 인한 질병뿐 아니라 후유증이 자녀 세대까지 대물림되고 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었고요.

한국 원폭피해자협회는 한국인의 원폭 치명률이 전체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며, 국제적 관심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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