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재인

가짜 사이트 만들어 94억 가로챈 신종 피싱

가짜 사이트 만들어 94억 가로챈 신종 피싱
입력 2025-08-06 07:30 | 수정 2025-08-06 07:32
재생목록
    ◀ 앵커 ▶

    "유망 비상장 주식이 있다"며 돈을 받은 뒤 실제론 주식을 구매하지 않고 잠적한 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의 90% 이상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습니다.

    이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콜센터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손 올려! 서울경찰청에서 나왔고! <가만 있어. 가만 있어.>"

    비상장 주식 매수를 권유해 사기를 쳐온 피싱 조직 일당입니다.

    [콜센터 상담원 (음성변조)]
    "공모가 대비해서 40% 낮은 2만 5천 원에 한정적인 자사 주식 수량을 선입고 배정 도움드리고 있는데요."

    비상장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두면 상장이 되는 날 고수익을 볼 수 있다고 유혹한 겁니다.

    피싱 조직은 이런 상가 건물에서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주식 상장일이 되면 사무실을 이렇게 정리하고 잠적했습니다.

    이들은 실제와 유사한 가짜 비상장 주식 거래 사이트를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경찰 - 가짜 사이트 개발자(음성변조)]
    "그대로 따와서? <아니에요. 여러 사이트를 따와서 만든 거예요.> 피해자들이 보는 사이트고? <그렇죠.>"

    또 유명 증권사의 보도자료나 계약서도 위조해 가치 없는 주식을 '높은 가치로 재상장될 유망 종목'이라 속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의 92%는 50대 이상 중장년층, 피해 액수는 94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눈물도 안 나오더라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주저앉았어요. 돈이 이제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그게 다 날려버릴 수가 없어서…"

    경찰은 범죄 수익 14억을 몰수하는 한편, 20명을 구속 송치하고 관련 조직을 추적 중입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