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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저항권' 선동에‥"법원 침탈 해도 되는 줄"

'국민 저항권' 선동에‥"법원 침탈 해도 되는 줄"
입력 2025-08-07 06:52 | 수정 2025-08-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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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부지법 폭동교사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는, 폭동에 앞서 '국민 저항권'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압수수색 영장에도 전 씨의 반복된 저항권 발언이 폭도들의 범행 동기가 됐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법원 난입 순간, 폭도들 입에서 같은 말이 터져나왔습니다.

    [유튜버 '용만전성시대'(1월 19일, 서울서부지법)]
    "야 '국민 저항권'이야. 밀어. 밀어. 야 판사 나와. 부숴. 부숴. 부숴. 부숴."

    [유튜버 '젊은시각'(1월 19일, 서울서부지법)]
    "'국민 저항권'이다. 내가 저항이다."

    이 말은 폭동 직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숱하게 등장했습니다.

    폭동을 정당화하는 취지였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전면 부정하는 극우 세력의 부적 같은 말이었습니다.

    유포에 앞장선 이는 전광훈 씨였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지난해 12월 31일)]
    "어디라고 체포영장을 때리고 난리야. 어? 헌법 위에 권위는 국민 저항권이란 말이야."

    폭동 전날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전 씨는 '저항권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1월 18일, 서울 광화문)]
    "국민 저항권이 완성되었으므로, 국민저항위원회를 통하여 대한민국을 통치해나갈 테니까…"

    그러면서 서부지법으로 빨리 가자고 했고,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1월 18일, 서울 광화문)]
    "서부지방법원 주소를 한번 띄워 주세요. 우리는 그쪽으로 빨리 이동해야 합니다."

    법원 앞에서는 발언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1월 18일, 서울서부지법 앞)]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모셔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준비됐어요? <네.> 확실해요? <네.>"

    경찰은 전 씨의 국민 저항권 선포 발언이 법원 폭동의 핵심 동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씨가 최측근들과 사전에 공모해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국민 저항권에 따른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는 겁니다.

    또, 전 씨가 '국민 저항권'을 반복해서 언급한 것이 윤 전 대통령 영장 발부에 반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법원 침입을 정당한 행위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실제로 구속 수감된 폭도들 중 다수는 '전 씨를 통해 저항권을 알게 됐다', '국민 저항권으로 법원에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씨는 '자신이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폭동이 발생했다'며 '배후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그제 압수수색 때 발견한 사랑제일교회 측 금고를 열지 못해 어제 추가 압수수색을 했지만, 금고는 텅 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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