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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잡고 의자째"‥거센 '난동'에 중단

"팔다리 잡고 의자째"‥거센 '난동'에 중단
입력 2025-08-08 06:07 | 수정 2025-08-0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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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구인 시도는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영장 집행에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의 차량이 정문을 빠져나갑니다.

    엿새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섰지만, 또다시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특검팀은 앞서 오전 7시 50분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1차 집행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특검보 없이 일선 검사와 수사관 2명 등 3명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구치소 내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수용실에서 온 윤 전 대통령을 만나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라고 거듭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또다시 거부했습니다.

    특검은 예고한 대로 물리력을 동원한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했습니다.

    구치소의 기동순찰대원 등 10여 명의 교도관들이 윤 전 대통령을 들어 차량으로 옮기려 시도했습니다.

    전화로 연결된 문홍주 특검보가 스피커폰 상태로 집행을 지휘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교도관들이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는 의자를 통째로 들어 옮기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진호/윤 전 대통령 변호인]
    "의자에 앉아 있는 대통령님을 같이 들어서 같이 또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자가 뒤로 확 빠졌고 대통령이 땅바닥에 철썩 바닥에 떨어지는…"

    하지만 계속해서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저항하자 오전 9시 40분 특검은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습니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지 1시간 50분 만이었습니다.

    [오정희/'김건희 국정농단' 특검보]
    "피의자의 부상 등이 우려된다는 현장의 보고를 받고 (오전) 9시 40분 집행을 중단하였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 윤 전 대통령은 접견실로 이동해 1시간가량 변호인을 만나고 의무실로 향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이 어깨 통증 등 부상을 주장했는데, 진료 결과 건강상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재집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영장 재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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