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세계입니다.
미국에서 한국계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가의 모습이 새겨진 25센트 동전이 현지시간 11일부터 시중에 보급됩니다.
주인공은 고(故) 지혜 씨, 영어 이름 스테이시 박 밀번으로 한국계 인물이 미국 화폐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재무부 등은 미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20명의 여성을 25센트 동전 뒷면에 새기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한국계 미국인 밀번 씨가 19번째 헌정 대상자가 됐습니다.
1987년 서울에서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밀번 씨는 선천성 근이영양증을 앓았는데요.
미국으로 건너가 10대 시절부터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장애인 교육과 인식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2007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장애인 역사 및 인식의 달'을 제정하는 주법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요.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장애인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다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엔 지적장애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했고 코로나19 시기에는 마스크와 의약품을 직접 전달하며 취약계층을 지원했습니다.
2020년 신장암 수술 합병증으로 33세 생일날 세상을 떠난 그의 모습은 전동휠체어에 앉아 연설하는 장면으로 동전에 새겨져, '장애인의 정의'라는 문구와 함께 미국 전역에 유통됩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유선경
유선경
[이 시각 세계] 미국 동전에 첫 한국계 여성‥'지혜 씨' 밀번
[이 시각 세계] 미국 동전에 첫 한국계 여성‥'지혜 씨' 밀번
입력
2025-08-11 07:15
|
수정 2025-08-11 07:1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