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예약은 인터넷으로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놓고도, 정작 변경이나 취소는 어렵게 만든 제주도 렌터카 업체들이 소비자원에 적발됐습니다.
담당자와 전화 통화를 해야만 요구를 들어주겠단 건데, 조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공항의 렌터카 셔틀버스 정류장.
공항에서 나온 관광객들이 줄지어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84%가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렌터카를 빌리는 관광객들은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김민재/전북 전주시]
"빈 시간이 생기다 보니까 좀 앞당기고 싶었는데 그것도 변경이 안 되는 부분이 있고 예를 들어서 일정이 바뀌게 됐을 때 수수료라든지 변경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제주 지역 한 렌터카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날짜와 차종만 선택하면 예약할 수 있지만, 이를 변경, 취소하려면 담당자와 통화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렌터카 업체 직원]
"카드 결제가 안 돼서 계좌 이체를 해주셔야지 예약이 확정되는 시스템인데요. 그 과정에서 환불 또는 안내 드릴 사안이 있거나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전화로만 받고 있습니다."
제주의 주요 렌터카 업체 14곳 가운데 9곳이 이같은 방식으로 취소와 변경을 유도했다가 소비자원에 적발됐습니다.
전자상거래법상 계약 체결과 다른 방식으로 취소를 제한하면 5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이른바 '다크패턴', 소비자를 속여 의도하지 않은 소비를 유도했다는 겁니다.
[이후정/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팀장]
"예약 시 취소 절차를 예약과 동일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예약 취소 관련 규정을 예약 진행화면에 알기 쉽게 표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렌터카를 예약하기 전에는 취소와 변경 방법, 대여약관 등 거래조건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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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인호
조인호
예약 쉬운 제주도 렌터카‥취소는 어려워
예약 쉬운 제주도 렌터카‥취소는 어려워
입력
2025-08-1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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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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