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러시아간 정상회담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토교환을 통한 '종전'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이 논의에서 자신들이 배제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완강한 입장입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연합이 현지시간 11일, 긴급 외교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또, 미·러 정상회담 이틀 전인 오는 13일엔 독일, 프랑스, 영국, 우크라이나 정상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 교환 등 우크라이나가 빠진 종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의 참여로 결정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한 명확한 지지가 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미국과 러시아 간 모든 합의에는 우크라이나와 EU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반발했고, 북유럽 5개국과 발트 3국도 공동성명을 내고 "유럽 없이는 유럽에 대한 결정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미·러 정상회담 배제를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건설적인 회담 뒤 유럽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고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영토 교환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영토 교환이 있을 것입니다. 영토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큰 부분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의 반대에도 영토 교환을 밀어붙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때문에 미·러 정상회담에서 종전안이 도출된다 해도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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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이덕영
미·러 정상회담에 '패싱' 우려‥다급해진 유럽
미·러 정상회담에 '패싱' 우려‥다급해진 유럽
입력
2025-08-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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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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