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미·러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오히려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의 방어선을 뚫고 파죽지세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한 마을.
러시아군이 폐허가 된 마을 곳곳에서 러시아 깃발을 흔들고 있습니다.
또 다른 마을에선 포격으로 연달아 화염이 치솟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휴전이나 전쟁 종식을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공격 작전을 준비하는 것처럼 병력과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한 군사정보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시 북쪽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사흘 동안 17km나 진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는 10만 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군의 진격은 영토 교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영토를 점령해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지시간 11일, 러시아 사라토프의 정유시설과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미사일 부품 공장에 드론 공격을 실시한 데 이어, 전선에서 1,200km 떨어진 러시아 오렌부르크시의 헬륨 공장도 드론으로 공습했습니다.
한편 종전 논의에서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유럽연합은 오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개최합니다.
미·러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오늘 회의에서 유럽연합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안전 보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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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덕영
이덕영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러시아군 대규모 공세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러시아군 대규모 공세
입력
2025-08-1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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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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