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씨 구속 바로 다음날인 어제 특검은 김 씨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인테리어 업체 21그램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특검은 김 씨에게 오늘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사무실.
특검 관계자가 상자를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21그램은 바로 지난 2022년 4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던 업체입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21그램은 과거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김건희 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감사원 감사에서도 21그램이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엉터리로 진행한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18개 이상의 업체에 하도급을 줬는데, 무려 15개가 무자격 업체였던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은 정작 의혹의 핵심인 21그램이 공사 업체로 선정된 경위는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최재해/감사원장 (지난해 10월 15일)]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는 저희들은 이번 감사에서 키포인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사 실무를 총괄했던 김오진 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은 국회의원들의 추궁에도 끝까지 추천한 사람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에 특검은 21그램은 물론 감사원과 김 전 비서관도 함께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씨로부터 특혜를 받아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감사원의 '봐주기' 감사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더구나 21그램 대표의 부인 조 모 씨는 통일교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의혹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전 씨가 김건희 씨 선물용으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샤넬백을 김 씨의 수행비서가 교환하러 갔을 때, 조 씨도 동행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관저 공사 의혹 외에 '건진법사 게이트'에 대한 단서도 포착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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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상문
윤상문
'관저 의혹' 수사 고삐‥김건희 오늘 소환 조사
'관저 의혹' 수사 고삐‥김건희 오늘 소환 조사
입력
2025-08-14 06:12
|
수정 2025-08-1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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