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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 설교에도 "아멘"‥'청년' 목마른 극우교회

날선 설교에도 "아멘"‥'청년' 목마른 극우교회
입력 2025-08-15 07:36 | 수정 2025-08-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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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극우 성향 교회들은 자신들의 극단적 활동에, 청년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내란 국면 정치적 토론회를 청년들의 행사라고 홍보하거나, 교회 청년들을 앞세워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서울의 한 대형교회.

    연단에 나온 인사들이 쏟아내는 음모론적 주장에, 호응이 끊이지 않습니다.

    [장재언/전 기무사 전산과장 (지난달 17일)]
    "이게 바로 사기 선거고, 부정 선거지요? <네!>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가짜 대통령과 가짜 국회의원 때문에 저희들은 힘이 없습니다. 할 수가 없죠, 그렇죠?" <맞습니다!>"

    여느 극우 집회를 연상케 하는 모습.

    청년 신자들과 대화하겠다며, 교회가 마련한 특별행사였습니다.

    부산의 한 대형교회는 아예 지난 대선 기간 청년들을 앞세워 김문수 후보 지지운동을 펼쳤습니다.

    "청렴결백! 자유민주주의! 김문수 화이팅!"

    한 보수성향 원로 목사는 윤석열 지키기에 나선 청년들이 당시 여당보다 낫다며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김진홍/목사 (지난 1월)]
    "미안하지만 국힘 얘기는 안 해주는 게 좋겠어. 그 청년들 그렇게 나와서 떠는데 이것들은 몇 명 나오지도 않았어."

    이처럼 보수 교계가 청년을 눈에 띄게 강조하고 있는 건, 교회들이 처한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14년부터 2021년 사이 60대 이상의 개신교 신자 비율은 거의 그대로였지만, 20대는 4%p나 줄어 10% 초반에 그쳤습니다.

    신자 고령화와 젊은 층의 이탈 속에서 보수화된 청년들을 새 포교 대상으로 포착했을 거란 설명입니다.

    [김디모데/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목사]
    "지금 교회 내부에 20대들이 계속 빠져나가고 없다는 것 자체는 목회자들도 인지를 하고 있어요. 그 교회 입장에서는 얘네들 외롭게 이렇게 두지 말고, 기독교인으로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교회 일각에선 극우화된 교회가 신자들의 이탈을 더욱 부채질할 거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진 못하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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