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7억 톤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배출량이었지만 지금의 감소 추세론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단 우려가 나옵니다.
김민욱 환경 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 9천158만 이산화탄소 환산 톤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2023년 배출량 7억 580만 톤보다 1천419만 톤, 2% 줄어든 수치입니다.
부문 별로는 에너지 생산 5.4%, 건물 2.8%, 수송 0.4%, 농축수산 2.7% 등 대부분 분야에서 배출량이 줄었습니다.
특히 에너지 생산 부문의 경우 전체 전기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석탄 발전량이 줄고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온실가스는 감소했습니다.
다만 산업 부문의 배출량은 2023년 2억 8460만 톤에서 2억 8천590만 톤으로 0.5% 증가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과 정유 업종의 증가세가 컸습니다.
[신유정/기후솔루션 변호사]
"같은 양의 제품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 원 단위 온실가스가 지난해 대비 제자리걸음이거나 아니면 심지어 증가한 업종도 있습니다."
한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7억 톤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2018년 정점을 찍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직후인 2021년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축률이 2% 정도에 그치며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40% 줄여야 한다는 정부 목표 달성에는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국제사회에 제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남은 6년 동안 최소 매년 3.6%씩 배출량을 줄여야 합니다.
[최민지/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을 위해서는 굉장히 더 강화된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안에 정부는 UN에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제출해야 합니다.
또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탄소 중립 목표인 2050년까지의 연도별 감축 목표량도 내년 초까지 제시해야 합니다.
세계 10위 권의 온실가스 배출국 한국이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는 데 보다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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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욱
김민욱
작년 온실가스 배출 7억t 아래로 떨어졌지만‥
작년 온실가스 배출 7억t 아래로 떨어졌지만‥
입력
2025-08-21 06:48
|
수정 2025-08-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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