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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진드기 '응애', 30초 만에 AI로 잡는다

꿀벌 진드기 '응애', 30초 만에 AI로 잡는다
입력 2025-08-21 07:35 | 수정 2025-08-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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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상기후 그리고 꿀벌을 집단 폐사시키는 해충 '꿀벌응애' 때문에, 꿀벌이 사라질 위기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꿀벌응애를 찾아내는 인공지능 기술이 최근 개발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원리인지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꿀벌 통마다 죽은 꿀벌이 가득합니다.

    이 농장엔 300개가 넘던 벌통이 3년 만에 20여 개로 줄었습니다.

    전국 양봉 농가마다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꿀벌에 기생하는 해충 '응애'를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다 응애예요. 진드기 응애."

    1mm 정도로 작은 데다 꿀벌 같은 보호색을 띠고 있어 눈으로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벌통 1개를 확인하는 데 30분이 걸립니다.

    [김종화/양봉인]
    "전멸한 양봉 농가들을 제가 많이 갔잖아요. 가서 보면 전부 응애예요."

    그런데 인공지능으로 응애를 쉽게 판별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실제 벌집판을 카메라로 촬영해봤습니다.

    꿀벌은 8천697마리, 꿀벌응애는 12마리로, 한자릿수까지 확인됐습니다.

    판별에 30초 가량 걸렸습니다.

    [김현철/한국인공지능협회 회장]
    "응애를 효과적으로 빠르게 검출하기 위해서 응애의 형태나 질감 색상 등을 신경망에 학습시켜서 95% 이상 신뢰도를…"

    백묵병 같은 다른 16가지 병해충도 동시에 분석합니다.

    신속, 정확한 방제가 가능하고, 방제약 오남용 피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벌통 150개 규모 농가가 이 장비를 사용하면 인건비와 폐사 등을 감안할 때 860만 원의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장치 도입 비용은 약 4백만 원이니까 1년이면 비용을 회수하고도 남습니다.

    농진청은 특허를 출원하고, 올해 안에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2028년까지 전국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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