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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국 선물' 발언‥이재명 정부 철학 담았다?

'연합국 선물' 발언‥이재명 정부 철학 담았다?
입력 2025-08-22 06:44 | 수정 2025-08-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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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다.

    다른 날도 아닌 광복절에 한 기념사로 파문이 일었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국민통합'을 담은 발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대통령과 생각이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고, 보훈부는 감사원에 김 관장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복절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용만/더불어민주당 의원]
    "'광복은 연합국 승리의 선물'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광복절에 독립기념관장이 왜 세계사적 입장을 얘기합니까?"

    김 관장은 오히려 '발언의 취지가 왜곡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전체 맥락도 보지 아니하고, 무엇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도 잘라버리고, 일방적으로 그렇게 주장하신 데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기념사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인 국민통합을 담았다는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광복을 우리 힘으로 이룬 게 아니란, 이른바 뉴라이트 사관까지 포용하는 게 국민통합 아니냐는 궤변인데, 일부 야당 의원도 옹호에 나섰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장)]
    "축사를 잘 읽어보면 맥락은 그렇지 않은데 일부분 발췌를 하면 공격을 받을 수 있고…"

    항일 독립운동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듯한 과거 글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형석 관장은 지난 2004년 언론에 쓴 칼럼에서 "광복절을 맞을 때마다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게 된다"며, "하지만 생각이 거기에만 머무른다면 어설픈 민족주의의 함정에 빠지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썼습니다.

    국가보훈부는 김 관장에 대한 감사 여부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감사원에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실도 "이 대통령의 생각과 독립기념관장의 생각은 너무 다르다"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독립에 대한 정부의 생각과 동떨어져 김 관장만 다른 길로 가는 건 옳지 않다"며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 개정을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형석 관장의 임기는 2027년 8월 7일까지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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