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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출입문' 두고‥왜 위험한 길 돌아갔나

바로 옆 '출입문' 두고‥왜 위험한 길 돌아갔나
입력 2025-08-22 07:27 | 수정 2025-08-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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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열차 사고로 숨진 하청직원들은 점검을 위해 철길을 따라 수백 미터를 걸어가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점검장소 바로 옆에는 코레일이 관리하는 출입문이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동자 7명이 선로 옆을 줄지어 걷고 있습니다.

    철도 비탈면 점검을 위해 약 480m를 걸어왔고 점검 위치를 1백 미터 남겨 놓고 열차에 치였습니다.

    그런데 점검 지점 바로 옆에 출입문이 있었습니다.

    문 앞에는 경고문이 붙어 있고, 코레일 시설팀이 관리하고 있다며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습니다.

    이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오른쪽에 점검해야 하는 비탈면이 있는데,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걸어오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코레일 관계자 (음성변조)]
    "거기 가려면 그 출입문을 가려면 사유지를 통해서 가야 돼요. 그래서 거기를 잘 안 써요."

    하지만 폐쇄된 문이 아니어서 코레일 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사고 노동자 유족]
    "열차가 오는데 가는 건 아니고 담당자가 거기를 열어줘야 들어가는 거잖아요. 일반 업체가 그냥 들어가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이뿐만이 아닙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작업계획서는 작업 인원이 9명인데, 서명은 6명밖에 없고 계획서에 없던 노동자 2명도 당일 투입됐다 이 중 1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 7명 가운데 5명은 2~30대 청년 노동자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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