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한 주간 우리 산업계 주요 소식만 모아서 전해드리는 <비즈 & 플러스>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해정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네 오 기자님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햄버거 프랜차이즈죠.
롯데리아가 버거의 본고장 미국으로 진출했다고요?
◀ 기자 ▶
네, 새벽부터 줄을 설 정도로 우리 K버거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먼저 준비해 온 영상 보시겠습니다.
LA 시내 한복판에 '롯데리아'라고 적힌 한글 간판이 등장했습니다.
매장 앞은 오픈런을 한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1979년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 롯데리아가 버거의 본고장, 미국 LA에 진출한 것입니다.
[마티아스 힐데브란트]
"K-버거는 소스가 더 많고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맛이에요. 기대됩니다."
롯데리아는 '한국의 맛'을 이용해 현지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입니다.
주력 메뉴는 한식 재료를 사용한 불고기버거, 비빔밥버거, 그리고 닭강정.
소고기 패티 위주의 미국 버거와 차별화하고 한국 정체성으로 승부를 볼 계획입니다.
개장 일주일 만에 일평균 방문객수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차우철/롯데GRS 대표]
"햄버거라는 음식에 한국의 독창적인 맛을 담아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롯데리아는 국내 점포가 포화상태에 도달해 성장한계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미국 진출로 위기를 타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네 이렇게 K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면세점에서도 아예 식품 특화 구역을 만들었다고요?
◀ 기자 ▶
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내 면세점에서 주로 찾는 게 화장품이었는데요.
이제는 감귤초콜릿, 라면, 고추장, 홍삼 같은 K푸드가 아주 인기라고 합니다.
이렇게 바뀐 쇼핑 트렌드에 맞춰서 면세점업계도 식품 전문관을 만들고 있는데요.
신세계 면세점은 명동점 11층에 K푸드를 모아놓은 40평 규모의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열었습니다.
불닭볶음면, 김, 초코파이 같은 전통적인 인기식품뿐만 아니라 성수동이나 북촌의 맛집 제품도 선보인다고 합니다.
신세계 면세점은 식품관 위주로 매장을 재편하면서 매출이 두 배 늘고 중국인 중심이던 방문객도 더 다양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면세점도 김포공항점에 K푸드 전문 마켓을 열었고요.
김해공항점에서도 단독 개발한 부산샌드를 팔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식품은 가격대가 낮아서 면세점 주력 상품은 아니었는데요.
명품이나 화장품처럼 고가 물품을 싹쓸이하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고, 개별관광객이 늘면서 면세점 효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이런 K푸드의 대미 수출액도 상당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 영향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지난달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식품 대미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1,990억 원이었는데요.
대미 농식품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2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라면이나 과자 같은 식품에도 이달 7일부터 상호관세 15%가 부과되기 시작했는데요.
식품기업들이 관세 부과로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상반기에 미리 앞당겨 수출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미국 관세 부과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큰 것 같은데요.
철강이나 알루미늄이 많이 들어가는 가전도 영향이 크겠어요.
◀ 기자 ▶
네, LG전자 주요 사업 부문 가운데 TV사업을 주관하는 MS사업본부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 2분기 영업 손실액이 1,917억 원에 달하는데요.
LG전자가 이 MS사업본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습니다.
만 50세 이상 직원과 저성과자가 대상인데요.
희망퇴직자에겐 최대 3년 치 연봉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자녀 학자금도 준다고 합니다.
미국 관세 부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력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밝혔는데요.
중국기업들이 무섭게 추격해 오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LG전자 TV사업은 중국기업에 밀려난 지 오래인데요.
올 1분기 출하량 기준 전 세계 TV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였고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이 2, 3위를 차지했고요.
LG전자는 4위에 그쳤습니다.
◀ 앵커 ▶
요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인기가 많잖아요.
줄여서 '케데헌'이라고도 하는데 이 케데헌에 등장하는 라면이 실제로 출시가 된다고요.
◀ 기자 ▶
네, 농심이 넷플릭스와 협업하기로 했는데요.
농심은 이달 말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국내 포장에 케데헌 캐릭터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협업 제품은 한국과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판매될 예정인데요.
케데헌 영화에는 K푸드가 자주 등장합니다.
농심 신라면을 연상시키는 라면이나 새우깡을 닮은 스낵도 등장해서요, 농심이 협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농심은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먹던 모습과 비슷한 모양의 컵라면도 한정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앵커 ▶
네, 오해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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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정
오해정
[비즈&플러스] 미국 진출한 토종 K버거‥LG전자 희망퇴직
[비즈&플러스] 미국 진출한 토종 K버거‥LG전자 희망퇴직
입력
2025-08-22 07:38
|
수정 2025-08-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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