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호작도‥통도사 벽화의 재탄생

◀ 앵커 ▶

'호작도'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호랑이와 까치의 모티브가 된 민환데요.

이 그림을 비롯해 통도사 곳곳에 다양한 벽화들을 디지털 벽화로 재탄생시킨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박희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늠름하게 주위를 살피는 호랑이의 등 위로 까치들이 거침없이 날아다니고, 또 다른 호랑이는 까치와 노는 듯 엎드린 채 꼬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희소식을 전하는 까치와 액운을 막는 호랑이가 함께 등장하는 민화 '호작도'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동물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재탄생된 이 호작도들은 통도사 명부전과 해장보각 벽에 각각 그려져 있던 겁니다.

[김형태/통도사 성보박물관 학예팀장]
"(19세기에) 불교가 대중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서 이런 민화들이 (사찰 전각에) 그려진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양산시와 통도사는 일반 시민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전각 10곳의 벽화 30점을 이처럼 움직이는 디지털 벽화로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용의 머리와 꼬리를 달고 있는 배가 파도를 헤치고 극락으로 향하는 장면도 생동감 있게 재탄생됐습니다.

[이호정/양산시청 문화예술과]
"통도사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일반 시민들에게 조금 더 쉽게 알리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전시회는 오는 10월 말까지 계속되며 10월 3일부터는 통도사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도 열립니다.

MBC뉴스 박희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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