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서부 간쑤성의 둔황에는 천년 전 만들어진 조각과 벽화가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세계문화유산 '막고굴'이 있습니다.
문화재 당국은 유물 보호를 위해 실제방문을 통한 관람은 엄격히 제한하는 대신 몰입감을 더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데요.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고비 사막 서쪽 끝자락의 둔황시.
1.6km에 달하는 절벽에 석굴들이 있습니다.
4세기부터 천 년에 걸쳐 만들어진 '막고굴'입니다.
2400여 개의 불상과 4만 5천 제곱미터의 벽화가 사막지대의 건조한 기후 덕에 세월을 뛰어넘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 막고굴에는 730여 개의 동굴이 있는데, 50여 곳만 관광객들에게 개방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이렇게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습니다.
한 해 1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동굴 안에서 뿜어내는 습기가 벽화 훼손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춘셩/둔황문물보호센터 부소장]
"문화재 보호와 관람객의 관람 경험 향상을 위해 막고굴과 같은 장소의 입장객에는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도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중국은 몰입형 디지털 콘텐츠로 막고굴을 감상하게 했습니다.
360도 돔 형태의 영화관에서 실제 굴 안에 들어와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가상현실 체험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가상현실 속 막고굴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벽화는 물론이고 정면의 조각까지 가까이서 관찰이 가능합니다.
[딩샤오셩/둔황연구원 문물디지털화연구소 부소장]
"일부 내용을 이야기 형태로 만들어 더 쉽고 즐겁게 만듦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 둔황연구원은 지난해까지 295개 동굴 벽화를 디지털 이미지로 만들었고, 212개 동굴은 3차원 스캐닝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천년 유산을 영구 보존하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는 데에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둔황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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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필희
이필희
몰입감 더한 둔황‥천년 유적을 디지털 유산으로
몰입감 더한 둔황‥천년 유적을 디지털 유산으로
입력
2025-08-25 06:53
|
수정 2025-08-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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