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극한의 가뭄에 직면한 강원도 강릉 일대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해 인력과 장비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긴급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바짝 메마른 바닥을 훤히 드러낸 강원도 강릉의 오봉저수지.
강릉 지역 식수원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5.3%.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우며, 재난 상황인 15% 붕괴가 코앞에 놓였습니다.
15% 선 붕괴와 동시에 수도 계량기를 75% 잠가 버리는 제한급수 시행이 예고된 '최악의 물부족' 사태.
순방 뒤 첫 주말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은 곧바로 오봉저수지를 찾았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이재명 대통령]
"만약에 이 저수지 물이 거의 많이 떨어진다, 그러면 연곡 치수장을 통해서 보완할 수 있는 건 어느 정도예요? <2천 톤입니다.>"
충남 보령시 등이 생수 2만 병을 보내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마실 물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종합적으로 살피셔서 재난사태를 선포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행안부 장관 소관 업무라고 하는데 긴급 재난사태 선포를 해 달라고 하시는 거잖아요. 필요하면 그렇게 하시죠. 그렇게 좀 처리해주시고요."
정부는 강원도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피해가 발생한 뒤에 지정되는 '특별재난지역'과 달리,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사전에 '재난사태'가 선포됩니다.
이에 따라 공무원 비상 소집과 장비 동원 등 중앙 정부 차원의 긴급 지원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행정안전부에 각 지자체의 급수 차량 지원과 생수 지원 등을 정부차원에서 요청하라고 지시한 이 대통령은 반복되는 영동지역의 가뭄 사태 해결을 위해 강릉뿐 아니라 저수시설이 취약한 지자체를 조사해 대응 방안을 보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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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홍신영
홍신영
'극한 가뭄' 말라붙은 강릉‥긴급 '재난사태' 선포
'극한 가뭄' 말라붙은 강릉‥긴급 '재난사태' 선포
입력
2025-08-3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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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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