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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총재에 큰절 했지만 돈은 안 받아"

"통일교 총재에 큰절 했지만 돈은 안 받아"
입력 2025-08-31 07:12 | 수정 2025-08-3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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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특검 조사에서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찾아가 큰절은 한 건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통일교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그동안 통일교와의 관계를 철저히 부정하던 입장에서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 본부입니다.

    통일교 성전과 한학자 총재 거처 등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특검은 권성동 의원이 지난 2022년 2월과 3월 이곳에서 한학자 총재로부터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한 달 전 "통일교 측과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고, 특검에 출석하면서도 통일교로부터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지난 27일)]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특검 조사에서 권 의원이 한 총재와 만난 적이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이 통일교 본부를 방문해 한학자 총재를 만나 큰절을 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권 의원은 한 총재가 연세도 많아 예의를 차리기 위해 절을 한 것 뿐이라며 대선 기간 다른 여러 종교 지도자도 만나고 다녔다고 진술한 걸로도 알려졌습니다.

    통일교와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던 기존 입장에서 미묘하게 달라진 겁니다.

    권 의원이 한학자 총재를 만난 것을 인정하면서 한 총재 소환 조사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실제로 돈이 오고 갔는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 총재가 소환되면 통일교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개입을 위해 신도들을 입당시키고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선 권 의원의 신병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영장이 청구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르면 다음달 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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